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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37년 만에 핀 꽃 정미조
몇 주 전 정미조 선생을 인터뷰하려는데 시간이 어떠냐고 취재기자가 내게 물었다.당연히 그 이름을 알고 있으리라는 듯 부연설명이 없었다.낯선 이름이었기에 “누구?” 라고 물었다.“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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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이세돌을 복기하다
이세돌 사범이 천신만고 끝에 1승을 거둔 날, 후배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.“뒷담화로 이세돌 사범을 써주세요”라는 내용이었다.“패배 후 혼자서 온 신경을 집중하여 복기하는 모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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욱하는 여자 이요원 “직장인 막힌 속 뻥 뚫어 드릴게요”
대본 읽으며 저도 완전 속시원했어요. 남자 상사한테 가서 할 말 다 하는 이런 여자가 정말 있을까, 저러다 짤리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였죠.”이요원은 ‘욱씨남정기’를 두고 “‘갑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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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준익 "우리가 시를 사랑할 자격이 있나?"
삼일절을 하루 앞둔 2월 29일,눈 뜨자마자 본 신문에서 영화 ‘동주’가 흥행 돌풍이라는 기사가 있었다.스마트폰을 들자마자 본 누군가의 SNS, 꼭 봐야 할 영화로 ‘동주’와 ‘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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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배우 박보검과의 10분
박보검, 이젠 그 이름만으로도 세간의 주목을 받는 스타다.차기 작품은 무엇인지, 그가 입은 옷과 신발은 무엇인지,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뉴스가 될 정도다.심지어 지난주엔 ‘박보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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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반세기 현역 가수 하춘화
지난 2월 24일 아침, [하춘화 ‘아너 소사이어티’ 가입]이란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.중앙일보 인물면 구석의 단신 기사였다.바쁜 아침 시간에 놓치기 십상일 만큼 작은 기사였다.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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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박운서 전 차관 10년전의 약속
지난 1월 5일 아침, ‘엄지발가락의 기적’이란 제목의 칼럼을 읽었다.중앙일보 권석천 논설위원이 쓴 칼럼이었다.칼럼을 읽으며 뭉클했다.박운서라는 사람의 이야기였다.칼럼을 요약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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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김정운의 격한 외로움
‘여러가지문제연구소’ 김정운 소장의 인터뷰 통보에 올 것이 드디어 왔다 싶었다.인터뷰를 빌미로 속내를 듣고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으로 손꼽고 있던 터였다.마침 『가끔은 격하게 외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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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컬쳐디자이너 강주혜의 아름답거나 미친 긍정
일러스트레이터 강주혜, 필명이 ‘미긍 주혜’라 했다.‘미긍(美肯)’은 ‘아름다운 긍정’을 의미한다고 했다.그녀의 필명을 들었을 때, 결코 긍정할 수 없는 일에 억지로라도 긍정을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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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신영복 선생과의 인연
1월6일 밤 11시 50분, 핸드폰이 울렸다.소파에 기대어 졸다가 깼다.전혀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페이스북 메신저 알림이었다.그는 신영복 선생의 제자이며 5년 전의 신 선생 사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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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고 이상무 화백과 전인권의 '마지막 인연'
지난 3일, 황망한 소식을 갑자기 받았습니다.'독고탁의 아버지', 이상무화백의 별세 소식이었습니다.도무지 믿기지 않는 소식이었습니다.솔직히 믿고 싶지 않은 일이었습니다.사실, 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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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목사시인 고진하의 '첫 불'
새로운 해의 시작이다.늘 그렇듯 시작은 남다르기 마련이다.매주 써왔던 뒷담화,새해 첫 시작을 앞두고 여느 때와 달리 고민이 따랐다.인물 선정과 메시지 선택의 갈등, 쉽사리 결정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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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미친 꿈 꾸던 양떼목장 전영대
2014년 말의 해 막바지, 각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이 양이었다.해가 바뀔 즈음이면 그 다음해의 12간지 동물을 조명하느라 각 언론사는 부산을 떨게 된다.다가올 양의 해, 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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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화가 김종학의 겨울
한 달 전쯤, 김종학 화가의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.몇 달 전부터 화가와 함께 부산에서 기거한다고 했다.곧 전시가 있을 예정이니 부산에 한번 다녀가라고 했다.난데없이 웬 부산이냐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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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'할머니 수녀' 이해인
이해인수녀의 '12월의 시'로 마음을 다잡으며 12월을 시작했다.‘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’그런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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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‘13일의 금요일’에 만난 배우 서현철과 남성진
배우 서현철과 남성진의 인터뷰 시간이 11시 30분이었다.점심시간을 고려하면 애매한 시간이었다.인터뷰 장소인 대학로로 출발하려는데 문자메시지가 왔다.비가 와서 인터뷰 장소를 바꾸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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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가수 박기영, 17년 전의 사진
가수 박기영, 그녀의 인터뷰 통보를 받으며 대뜸 17년 전의 사진이 떠올랐다.1998년, 그녀가 첫 앨범을 내고난 직후였다. 당시 가요담당이던 선배가 ‘대단한 물건’이 탄생했다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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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21세기 도깨비 강우현
오래전부터 남이섬을 좋아했다.지나는 길이면 구태여 배를 타고 들어가 들렀다.노란 은행잎이 바닥에 수북하게 쌓이는 즈음이면 안 보면 병날 정도였다.당시엔 여행담당이었기에 참새 방앗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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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우하(又下) 서정태와 미당(未堂) 서정주
지난 시월 마지막 날, 고창 질마재를 다녀왔다.‘미당문학제’ 취재가 목적이었다.서울에서 고창으로 가는 길,내내 우하(又下) 서정태 선생을 떠올렸다.질마재의 국화가 제대로 피었는지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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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가수 김장훈과 바둑
김장훈의 인터뷰를 통보하는 취재기자가 바둑담당이었다.가요담당이 아닌 바둑담당이 그를 인터뷰 한다고 하니 웬일인가 했다.대뜸 인터뷰를 하는 이유를 물었다.가수 김장훈, 그가 바둑홍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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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화가 석창우의 새 삶
석창우 화가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있었다.‘10월이 되면 절단된 팔의 손과 손목 팔꿈치가 몸살날 때처럼 아프다.환상통은 통증의 변화가 심하지만 10월의 통증은 같은 아프기로 지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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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들국화로 必來(필래)
들국화, 그들을 만난 건 2012년 7월 5일이었다.자그마치 23년만의 재결성이었다.전날, 잠을 이루지 못했다.기자이기 전에 팬으로서의 설렘이었다.그들의 촬영,참 오랜 된 꿈이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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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'카이저 소제' 뮤지컬 배우 정준하
정준하의 인터뷰를 통보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.귀를 의심했다. 난데없이 뮤지컬 배우라니 뭔 소리인가 했다.개그맨이었고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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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송해 선생의 눈물
토요일 밤 12시 2분에 전화를 받았다.일요일 아침 11시 20분에 송해 선생의 인터뷰가 갑자기 정해 졌다는 통보였다.마침 쉬는 날이었다.게다가 다른 일정을 계획하고 있던 터였